박훈정 감독의 영화 "폭군"은 폭력과 권력, 그리고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그의 이전 작품들인 "신세계", "마녀", "낙원의 밤"에서 보여준 특유의 스타일과 주제 의식이 "폭군"에서도 강하게 드러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폭군"의 스토리, 캐릭터, 연출 및 촬영, 그리고 박훈정 감독의 영화적 스타일을 중심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스토리와 주제
폭군의 스토리는 복잡한 건 압니다. 초인 유전자 약물인 폭군 프로그램 샘플을 두고 이를 지키려는 자와 뺏으려는 자들의 싸움이라고 보면 됩니다. 지키려는 자의 김선호(최국장) 뺏으려는자 폴(김강우) 은퇴한 요원 차승원(임상) 돈을 위해 어떤 임무도 수행하는 채자경의 주요 인물들입니다.
2. 캐릭터 분석
"폭군"의 메인은 차승원으로 시작해서 차승원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진짜 엄청난 캐릭터 하나 나온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극 중 배역은 임상으로 은퇴한 국정원 요원입니다. 약간 웃기기도 하며 냉혹하기도 한 캐릭터로 임상 때문 에라도 곡 폭군을 봐도 괜찮겠다입니다.
주인공 (채자경)
주인공은 아무래도 마녀의 전작에서와 비슷하게 여자 캐릭터입니다. 최국장 폴 임상의 캐릭터가 엄청나 누가 주인공인가 생각하게 되지만 아무래도 채자경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주인공의 캐릭터는 선악이 없다고 봐야 하며 전작 마녀와 다르게 채자경은 초능력이 없지만 세계관 최고의 킬러라고 생각이 됩니다. 전작 마녀 1 2의 주인공의 역이 살짝 어색하다고 했다면 이번 채자경 역할은 상당히 잘 뽑은 주인공 캐릭터가 아닌가 합니다. 다만 다중인격이라는 설정은 자세한 설정이 없어 왜 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차후에 나올 시즌2에서 풀어주질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김선호 (최국장)
살이 엄청 빠진 김선호입니다. 연기 아주 좋습니다. 폭군 프로그램을 지키려는 입장의 최국장은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국정원 요원입니다. 임무를 위해 부하 직원들의 희생에 눈하나 깜빡하지 않는 그런 캐릭터입니다. 폴과 국정원 윗선과의 정치 싸움을 보여주면 극을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그런 캐릭터 입니다.
김강우 (폴)
약간 가벼우면서 잔혹하며 악당 그 자체인 캐릭터로 묘사됩니다. 미국 소속의 요원이며 폭군 프로그램을 탈취하기 위해 최국장과 대립하는 인물입니다.
차승원 (임상)
역대급 캐릭터입니다. 은퇴한 요원으로 나이가 조금 있는 그는 세계관에서 최고의 청소부입니다. 잔혹하고 냉철하지만 어딘가 허술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합니다. 잔혹한 고문 장면에서 차승원의 캐릭터를 너무나 잘 보여 줍니다.
3. 연출과 촬영
박훈정 감독의 영화는 항상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강렬한 비주얼로 주목받아 왔으며, "폭군"도 예외는 아닙니다.
시각적 스타일
"폭군"은 어두운 색채와 강렬한 명암 대비를 통해 영화의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표현합니다. 박훈정 감독은 주로 어두운 톤의 조명과 극적인 카메라 앵글을 사용하여 캐릭터들의 내면적 갈등과 폭력의 잔혹함을 더욱 강조합니다. 특히, 중요한 장면에서의 클로즈업이나 롱 테이크는 관객들에게 인물들의 심리 상태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액션과 긴장감
액션 시퀀스 역시 박훈정 감독의 강점 중 하나로, "폭군"에서도 그의 연출력이 유감없이 발휘됩니다. 절제된 폭력 묘사와 리얼리티를 살린 전투 장면은 관객들에게 강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박 감독은 액션을 단순한 볼거리에 그치지 않고, 캐릭터들의 감정과 스토리를 전하는 도구로 활용합니다. 이는 "폭군"의 액션 장면이 단순히 잔인한 폭력 이상으로 기능하게 만들며, 영화의 서사적 깊이를 더합니다.
액션이 정말 끝내 줍니다. 잔인하기는 하지만 염정아 황정민 주연의 넷플릭스 크로스를 보고 있으면서 느꼈던 이럴 거면 도대체 왜 나이 든 배우를 써서 저런 어설픈 액션을 찍고 있는 건지 그냥 코믹으로만 가던가 하는 생각을 차승원의 임상 캐릭터를 보면서 배우의 문제가 아니라 연출의 문제이구나 일캐워주었습니다.
4. 박훈정 감독의 스타일과 주제 의식
박훈정 감독은 그의 영화들에서 반복적으로 권력, 폭력, 인간 본성에 대한 주제를 다루어 왔습니다. "폭군"은 이러한 주제 의식을 한층 더 심화시킨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녀의 세계관을 확장시켜 향후 그의 유니버스를 완성시킬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작품이 아닌가 생가 됩니다.
반복되는 주제
박훈정 감독의 영화에서 권력은 항상 양날의 검으로 묘사됩니다. "신세계"에서의 조직 세계, "마녀"에서의 초능력과 음모, 그리고 "폭군"에서는 절대 권력에 이르기까지, 그는 권력이 인간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일관되게 탐구해 왔습니다. "폭군"은 그 연장선상에 있으며, 권력이 인간을 얼마나 쉽게 타락시킬 수 있는지를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스타일의 진화
박 감독의 연출 스타일도 이번 작품에서 한층 더 세련되고 정교해졌습니다.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준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강렬한 비주얼이 "폭군"에서는 더욱 정제되고, 스토리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룹니다. 이를 통해 그는 관객들에게 단순한 오락 이상의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5. 결론
총 4개의 에피소드로 1회당 50분가량의 상영시간이지만 이것저것 빼면 30분 정도의 상영입니다. 4회를 합쳐도 2시간 조금 넘는 러닝 타임으로 영화로 만들었어도 지루함 없이 끝까지 볼 수 있겠다 생각되는 작품입니다. 오래간만에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을 할 수 있겠다 싶은 작품입니다. 마녀 2에서 살짝 아쉬운 감이 있었으나 이번 폭군의 캐릭터 설정과 세계관 설명을 아주 잘 만들어 뒀으니 시즌 2에서 잘 폭발시켰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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